북한도 야구? WBSC 회장, 평양 방문…북한야구협회 신청 수락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7.20 16:06  수정 2025.07.20 16:08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 19일 북한 평양 방문 ..박천종 체육성 부상이 일행 맞이

'야구 불모지'에가까운 북한에 공간·장비 부담 덜한 '베이스볼5' 보급 행보 해석

19일 북한 평양에 방문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왼쪽). ⓒ AP=뉴시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북한야구협회의 정회원 신청을 수락한 가운데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북한을 방문했다.


WBSC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북한 야구협회의 신규 정회원 회원 신청을 수락했다”고 알렸다.


북한 야구협회의 최종 가입 승인은 오는 10월 태국 방콕서 개최되는 제6차 WBSC 총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WBSC는 현재 총 194개 국가 연맹(정회원 184개·준회원 10개)을 보유하고 있다.


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라카리 회장은 19일 평양에 방문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박천종 체육성 부상이 회장 일행을 맞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의 박 부상은 2018년 6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체육회담에도 참가한 바 있다.


북한의 야구는 그동안 국제무대와 단절된 상태였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참가한 마지막 국제 야구대회는 1993년 아시아 야구선수권대회(호주).


프라카리 회장의 이번 평양 방문 목적과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WBSC가 최근 확산을 추진 중인 ‘베이스볼5(Baseball5)’ 보급이 핵심 의제 중 하나인 것으로 추정된다.


공간과 장비의 부딤이 덜한 베이스볼5는 WBSC가 2017년 개발한 경기 방식으로, 전통 야구와 달리 글러브·배트 없이 고무공 하나만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프라카리 회장은 지난 2014년 방한해 대한야구협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야구 보급을 위해 서한을 보내고 필요하면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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