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재 매출 46.8% 감소…양극재 부진·전구체 비용에 영업손실
기초소재는 보수·신설 수요 확대에 수익성 회복
美, 中 흑연에 93.5% 관세 예비 판정…음극재 북미 수혜 가능성 부각
포스코퓨처엠이 올해 2분기 주력 사업인 에너지소재 부진 속에서 가까스로 흑자를 지켰다. 원재료 가격 하락, 고객사 수요 감소, 전구체 공장 초기비용 등 복합적 요인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미국의 중국산 흑연에 대한 고율 관세가 예비 확정되며 하반기 음극재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7% 줄었고 전 분기(172억원)보다도 크게 감소했지만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매출은 6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8% 줄었고 순이익은 35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부문은 에너지소재 사업이다. 해당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5933억원에서 3154억원으로 46.8% 감소했고 1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55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가동률도 하락하고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요인이 수익성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광양 전구체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도 손익에 부담을 줬다.
기초소재 부문은 수익 방어에 기여했다. 매출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에서 263억원으로 1778.6% 늘었다. 내화물·플랜트 사업에서는 포스코 중심의 보수 및 신설 공사 물량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라임화성 사업은 라임 생산량 증가와 연료 단가 절감 등 복합적 요인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
에너지소재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양극재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 회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연 4만5000t 규모의 광양 전구체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을 개시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
대외 환경도 수익성 반등 요인으로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으며 기존 관세를 포함하면 총 160%에 달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한국은 물론 서방권 전체에서 음극재를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이번 조치가 확정되면 북미 시장 확대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광양 전구체 공장이 안정적으로 양산 체제에 들어가는 하반기부터 에너지소재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음극재 역시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미국 내 전략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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