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기업, 동아시안컵 후원 논란…서경덕 “명백한 잘못”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7.18 08:19  수정 2025.07.18 08:19

역사왜곡 서적 비치한 APA 호텔, 동아시안컵 공식 후원사로 참여

한국과 일본 경기에서 등장한 'APA HOTEL' 광고 중계 화면 캡쳐. ⓒ 서경덕 교수팀

최근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공식 후원사에 'APA 호텔'이 참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줬고, 확인해 본 결과 경기중 광고판에 'APA HOTEL'이 버젓이 노출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APA 호텔'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의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우익 서적들을 호텔 객실 및 로비에 비치해 예전부터 논란이 된 바 있다.


APA 호텔 최고경영자인 모토야 도시오가 이런 역사왜곡 서적들을 직접 저술했으며, 홈페이지에서도 책을 판매해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몇 년 전에는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APA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을 진행하기도 했고, 한국에서는 많은 누리꾼들이 동참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과거 일본에 의해 가장 많은 고통과 희생을 당한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에 이런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는 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아무리 많은 비용을 후원한다 하더라도 주최측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한 후 계약을 체결했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주최 측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은 아시아 축구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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