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예고된 충청…밤사이 또 최대 100㎜ 쏟아진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7.17 18:00  수정 2025.07.17 18:00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광주 동구 호남동 광주교 일대 광주천 강물이 범람 수위까지 도달하고 있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시스

지난밤 기록적인 폭우가 지나간 충청권에 17일 밤부터 또다시 강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호우특보가 내려진 충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전히 시간당 20~6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는 북서쪽에서 다가온 기압골 전면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뒤따라 내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서해상에 중규모 저기압이 형성된 것이 원인이다.


13~15일 우리나라 북쪽 상층에 머물렀던 절리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며 비구름대를 압축, 더욱 강한 비를 유도했다.


17일 오후까지는 저기압이 빠져나가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저녁부터 다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남하하는 건조공기와 충돌해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청지역은 하층제트(지상 1.5km 부근을 빠르게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많은 수증기가 몰리며 시간당 50~80㎜의 폭우가 집중될 수 있다.


이후 18일 낮 잠시 소강을 보이다가 같은 날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에는 남부지방에 다시 강한 비가 예보됐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형과 충돌하면서 광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등지에 최대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요일인 20일부터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어 다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이때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밀려 올라가면서 중부지방도 장마가 종료될 수 있다.


17일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 충청: 50~100㎜ (충남 최대 150㎜↑, 충북 최대 120㎜↑)
  •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전북: 30~100㎜ (일부 지역 최대 150㎜↑)
  •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제주산지: 30~80㎜ (최대 100㎜↑)
  • 광주·전남: 20~80㎜ (최대 100㎜↑)
  • 그 외 지역: 5~40㎜


18~19일 예상 강수량은 다음과 같다.


  •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일부 지역 최대 300㎜↑)
  • 충청: 50~150㎜ (충남 최대 180㎜↑)
  • 전북·제주: 50~100㎜ (제주산지 최대 200㎜↑)
  • 대구·경북: 30~100㎜ (최대 120㎜↑)
  • 수도권·강원내륙: 30~80㎜ (최대 120㎜↑)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8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으니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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