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상욱 "이진숙 후보, 자진사퇴해야…대통령에 부담 그만"

개인의견 전제, 여당서 첫 공개 사퇴 요구

"李대통령도 논문표절 있을 줄 몰랐을 것"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여당에서 이재명정부 1기 내각 특정 후보자에 대한 사퇴 공개 요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욱 의원은 17일 SBS라디오 '정치쇼'에서 '이진숙 후보자는 자진사퇴해야 하나, 대통령이 임명철회 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큼은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교육부 장관으로 나오시는 분께서 제자의 오탈자까지 그대로 복사하는 논문, 아무리 이공계 논문의 특수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이 후보자가) 객관적인 경력이나 이런 부분들은 교육개혁에 필요한 경험을 쌓아왔다"면서도 "(이재명) 대통령도 그 부분을 믿고 기회를 주신 것 같지만, 대통령도 이런 논문표절까지 있을 줄은 몰랐지 않을까 싶다. 순수한 개인적 생각으로 이 후보자가 대통령께 그만 부담을 줬으면(한다)"이라고 주장했다.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여 당 소속 보좌진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자와 강선우 후보자는 본질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며 "이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직을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거기(자질)에서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용납할 수 없는 일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인품의 문제라고 공격이 들어온 건데, 이 부분이 사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서로 불편하다 보면 막 확대·재생산 되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한다"며 "전후관계를 더 봐야 한다. 말뿐만 아니라 행동, 모든 걸 봐야 한다. 만약 그 부분(갑질 의혹)이 확인이 돼서 도저히 인품에 문제가 있다면 그 때는 생각을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