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안 통했다"…美하원서 가상화폐 3법 부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7.16 08:09  수정 2025.07.16 14:55

트럼프, 표결 직전 "찬성표 던져라" 압박…공화당 12명 반대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내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 지지한 가상화폐 관련법이 부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하원은 1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규제 관련 법안을 위한 표결에서 찬성 196표, 반대 223표로 부결 처리했다. 공화당 의원 12명과 민주당 의원 전원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논의된 법안의 종류는 크게 세 가지(지니어스 법, 클래러티 법, 디지털 화폐 금지법)다. 이중 상원에서 통과한 지니어스(GENIUS) 법안은 기존 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어떻게 규제·감독할 것인지를 정하는 법이다. 시장에선 이 법이 통과되면 규제 당국이 많은 코인을 정당한 금융 수단으로 인정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시장 구조와 관련된 클래러티 법안은 가상화폐 규제를 위한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권한을 명확히 하고 가상화폐 거래소가 반드시 CFTC에 등록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 번째 법안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디지털화폐를 발행하지 못하게 막는다.


이날 표결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를 가상화폐 주간으로 선포한다”면서 모든 공화당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지라고 촉구했지만 공화당 의원 12명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표결 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3% 내린 11만 7776 달러(약 1억 6300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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