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맹독성 버섯, 식용 안 돼"
맹독성 '붉은사슴뿔버섯'을 식용으로 소개하거나 이를 활용한 음식 레시피가 확산해 산림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붉은사슴뿔버섯은 소량만 섭취해도 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맹독성 버섯"이라며 "이와 관련한 허위 정보는 국민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선명한 붉은 색과 사슴뿔처럼 갈라진 형태로 시선을 끄는 야생버섯이다. 이 버섯은 지난 1891년 러시아에서 처음 보고된 T-2의 진균독소 생화학 무기로 사용된 곰팡이 독소 중 하나인 트리코테센을 함유하고 있어 섭취 시 자칫 잘못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이 소량(180㎖)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독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버섯의 항암효과가 500배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받았다. 최근 일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서비스와 온라인 블로그 등에서는 붉은사슴뿔버섯이 면역력 강화, 항암, 항산화 등에 효과가 있는 약용 버섯으로 잘못 소개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앞서 국립산림과학원과 성균관대학교가 협업한 결과 붉은사슴뿔버섯에서 발견된 로리딘E라는 물질은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는 독소루비신보다 500배 이상 강력한 항암 효능이 있음을 밝혀졌다. 이는 로리딘E라는 정제된 단일 물질의 효능에 해당하는 연구로 붉은사슴뿔버섯 자체를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붉은사슴뿔버섯은 어린 시기, 건조된 상태에서는 어린 영지버섯이나 녹각영지와 모양, 색깔이 비슷해 혼동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영지버섯과 비슷한 야생버섯을 채취할 경우 전문가에게 확인 후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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