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제, 예산 마침내 정상화…"거버넌스 회복과 영화 생태계 재건의 상징적 출발"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5.07.07 14:29  수정 2025.07.07 14:29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복원됐다.


서울독립영화제는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마침내 복원됐다. 그간 영화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사안으로, 실질적인 복원 결정을 이끌어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7일 밝혔다.


이어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 정상화는 민관 협치의 복원과 창작자 생태계 회복, 윤석열 정부의 후퇴한 영화 행정을 재검토하는 선언이자 출발"이라고 전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가 공동주최하는 국내 최대(最大)·최고(最古)의 영화축제로 1975년 이래 신진 창작자 발굴·육성을 목적으로 이어져 온 계속사업이다.


1999년 영진위가 민간자율기구로 거듭나며 기관과 현장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형태로 운영되며, 독립영화 최대 플랫폼이자 구심으로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선도해 왔다.


이에 지난해 2025년 영화발전기금에서 영화제 예산의 전액 삭감을 확인하고 영화 단체와 개인 8000여 명이 즉각 반대 성명에 동참하며, 서울독립영화제가 영화 생태계에서 중심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계와 긴밀하게 논의하며 협치를 통한 영화제 운영의 필요성을 확인한 바, 일방적인 사업 변경을 단호히 거부하며, 2025년 2월 입장문을 통해 국내 및 국제 영화제 지원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혔고, 1차와 2차에 걸친 정부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예산 확보에 매진해 왔다.


영화제 측은 "2025년 2차 추경에서 편성된 독립영화제 개최지원 예산은 총 4억으로 2023년 대비 삭감된 3.7억 보다 소폭 증액됐다. 이는 독립·예술영화 생태계 복원에 대한 선언이자 거버넌스 복원에 대한 상징적 요구가 담긴 결정"이라며 "서울독립영화제는 증액된 예산을 포함한 주요 예산을 상금과 창작자 지원의 다각화, 영화인과 관객의 참여 확대 부문에 전격 투입하여 침체된 영화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독립영화제 예산의 회복은 개별 사안의 마침표가 아니라, 무너진 영화 생태계를 다시 세우는 출발이 되어야 한다. 무엇보다 영화산업과 영화문화 전반에 대한 공공의 관심과 적절한 예산 확대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서울독립영화제는 향후에도 윤석열 정부 3년간 후퇴한 영화 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영화계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영화인과 관객의 노력, 영화계의 지속적인 실천과 연대가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을 되살렸다. 더불어 현장의 절실한 요구를 경청하고 수용한 대한민국 국회와 새 정부의 영화 정책에 대한 전향적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51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인, 관객,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로 그 역할을 다하며 보답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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