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 인 더 밴드’ 8월 재연 확정…백석광·박정복·박은석 등 캐스팅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5.07.02 09:40  수정 2025.07.02 09:40

8월 27일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개막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가 8월 27일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재연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미국 극작가 마트 크롤리(Mart Crowley)의 작품을 원작으로, 1968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첫 막을 올렸다. 당시 소비주의의 급증과 함께 자본주의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흑인 민권운동, 여성 인권 운동, 성소수자 인권 운동이 일어난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동성애자의 삶을 진솔하게 다룬 최초의 연극으로 미국 연극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초연 50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공연되었고, 전 배역 성소수자 배우들로 캐스팅하여 작품의 의미를 더했으며, 이어 2019년 ‘토니상’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 리바이벌 수상, 최우수 남우주연상에 후보를 올렸다. 2024년 한국 초연 당시 관객 평점 9.9점을 기록하며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초연 후 약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재연 공연을 확정 지었다.


초연 당시 탄탄한 호흡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끈 기존 캐스트 대부분이 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새로운 활력을 더할 뉴 캐스트의 합류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연극 ‘보이즈 인 더 밴드’는 뉴욕 고급 지역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한 아파트에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일곱 명의 게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자기 연민과 자기혐오 사이에서 방황하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생일 파티의 호스트 마이클 역에는 백성광·박정복·오정택·안재영이, 생일파티의 주인공이자 자기혐오에 가득 찬 해롤드 역에는 박은석·김바다·윤승우가, 마이클의 대학 친구이자 예상치 못한 손님으로 극중 긴장감을 일으키는 앨런 역에는 정상윤·이예준이 캐스팅됐다.


또 동성애 라이프 스타일을 거부하기 위해 정신 분석을 받는 마이클의 친구 도날드 역에는 김준식·곽다인, 래리의 매력적인 애인 행크 역에는 송상훈·허영손·차예준, 자유를 갈망하는 상업 예술가 래리 역에는 강은빈·김아론,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동성애자인 자신을 사랑하는 에머리 역에는 홍준기·홍순기한민우, 어린 시절의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버나드 역에는 김준호·지병현. 생일 파티에 초대된 남자 매춘부 카우보이 역에는 김한빈·박만준이 이름을 올렸다.


작품은 초연을 성공적으로 완성시킨 성종완 윤색∙연출과 이나경 작곡, 김경용 안무감독이 다시 한번 작품을 이끌어 가는 동시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 줄 송현정 협력연출과 최보윤 조명디자이너, 홍문기 의상 디자이너가 합류하여 작품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낼 전망이다. 공연은 8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링크아트센터 벅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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