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락 "개그맨보다 수명 긴 배우, 내심 부러웠다"

입력 2009.03.30 21:59  수정
<내조의 여왕> ´성형외과 의사´ 역으로 카메오 출연한 개그맨 최양락.

최근 ‘왕의 귀환’ 으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최양락이 MBC 월화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극본 박지은, 연출 고동선, 김민식) 카메오로 출연했다.

80년대 후반 <철수와 미미의 청춘스케치>를 비롯해 5~6 편의 영화에 출연했던 최양락은 이번 드라마 카메오 출연으로 연기자 컴백을 시도한 셈. 극중 성형외과 의사와 취객으로 1인 2역을 맡아 특유의 입담을 과시한다.

자신의 얼굴을 지애(김남주)처럼 고쳐달라며 의뢰하는 봉순을 측은히 쳐다보며 진단을 내리는 성형외과 의사와 회사에서 잘린 달수(오지호)가 생계수단으로 택한 대리운전을 시키는 취객으로 등장하게 된다.

최양락은 “술 마시고 대리 운전시키는 설정이어서 내가 선택됐나 보다.”며 “코미디언의 생명이 짧다고 생각해 연기자들이 항상 부러웠는데, 막상 연기를 해보니 코미디보다 드라마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겸손한 출연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작가와 연출자 모두 카메오 출연에 최양락이 적임자라며 제1순위로 최양락을 점찍었다는 후문.

촬영 전 못난이 분장을 한 이혜영을 만나자마자 최양락은 “어머. 어쩜 얼굴이 이러냐. 정말 보기 싫어. 점 하나 찍었을 뿐인데 이 정도면 바탕이 썩~” 등의 농담어린 말을 건네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혜영 역시 “우리가 인연이 있나 보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만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던 두 사람은 촬영에 들어가자 극중 역할에 충실하며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 드라마의 연이은 화제를 예깜케 했다.

애초 성형외과 의사로 최양락에게 주어진 대사는 딱 한 마디. (지애의 사진을 가리키며) “얘처럼 해 주세요”라며 울부짖는 봉순에게 “음~ 정말 이렇게요? 공사가 좀 커질 것 같은데......”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양락은 ´애드리브의 황제´ 답게 “여기서는 좀 어렵겠습니다. 제가 큰 병원을 소개해 드릴게요”라고 즉석 대사를 해 제작진과 스태프들의 배꼽을 쥐게 했다.

최양락이 성형외과 의사, 취객으로 출연하는 <내조의 여왕> 6회분은 31일 화요일 밤 9시 55분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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