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전현무가 ‘친정’ KBS에서 첫 대상을 수상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공개홀에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에서 2019년부터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이끌어 온 전현무가 프로그램 진행 6년 만에 대상을 거머쥐었다.
"당연히 박보검 씨가 받을 줄 알았다"며 입을 뗀 전현무는 “믿기지가 않는다. 예상하지 못한 이유가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정도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장님들이 밥을 입에 떠 줄 정도였기 때문이다. 사장님들이 다 하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현무는 KBS 아나운서 준비할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년 전인 2005년 딱 이맘때 즈음에 KBS 아나운서 시험을 삼수하면서 새벽에 본관 계단 쪽에 가 내년에는 들어가겠다며 이를 갈았다. 그리고 이듬해 입사했는데 20년만에 큰 상을 받아서 믿기지가 않는다”며 “고향을 위해 많이 일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했다.
전현무는 “2025년이 여러 일로 힘든 해였다”며 “사실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방송하면서 아버지 병원도 왔다갔다 하는데 고향에서 큰 선물 준 거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BS에서 예능을 배웠다. 이경규 형님과 ‘남자의자격’하면서 많이 혼나며 배웠고, 남희석 형의 ‘미녀들의 수다’를 보면서 MC를 어떻게 하는지 배웠고,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개그를 배웠다. KBS에서 배운 걸 여러 채널에서 써먹고 있다.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며 “예능인은 깔깔 웃기는 것만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보검 씨를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듯이 절 보면 흐뭇해지는 바른 사람이 되겠다. 이래저래 힘든 2025년인데 내년에는 시청자분들도 좋은 일만 있길 바란다. 저도 선한 영향력을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이번에 새로 프로그램을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연예가중계'를 하던 소위 ‘덜덜이’ 시절을 같이 한 사람이다. 새 에너지를 전해줘서 고맙다. 명민아 작가를 비롯한 작가들, 아나운서 후배들도 고맙다”고 제작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시청자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은 ‘살림하는 남자들’에게 돌아갔고, 대상 후보들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옥탑방의 문제아들’, ‘배달왔수다’, ‘오래된 만남 추구’ 김숙, ‘개그콘서트’, ‘말자쇼’ 김영희, ‘1박2일’ 김종민, ‘더 시즌즈’, 뮤직뱅크 월드투어‘ MC로 활약한 박보검, ‘신상출시 편스토랑’,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붐, ‘불후의 명곡’,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찬원에게는 올해의 예능인상이 전달됐다.
아래는 2025 K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전현무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살림하는 남자들’
▲최우수상(쇼&버라이어티 부문):이준(‘1박2일’), 송은이(‘옥탑방의 문제아들’)
▲최우수상(리얼리티 부문):이정현(‘신상출시 편스토랑’), 박서진(‘살림하는 남자들’)
▲우수상(쇼&버라이어티 부문):유선호(‘1박2일’), 주우재(‘옥탑방의 문제아들’)
▲우수상(리얼리티 부문):김재중(‘신상출시 편스토랑’), 지상렬(‘살림하는 남자들’, ‘오래된 만남 추구’)
▲공로상:고(故) 전유성
▲인기상:포레스텔라(‘불후의 명곡’), 정지선(‘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프로듀서 특별상:남희석(‘전국노래자랑’), 엄지인(‘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쇼&버라이어티 부문):문세윤(‘1박2일’), 홍진경(‘옥탑방의 문제아들’)
▲베스트 엔터테이너상(리얼리티 부문):은지원(‘살림하는 남자들’), 김재원(‘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스페셜 프로그램상:‘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베스트 팀워크상:‘개그콘서트’
▲핫이슈 프로그램상:‘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올해의 DJ상:효정(‘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은가은(‘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디지털 콘텐츠상:‘돌박이일’
▲베스트 아이디어상:‘개그콘서트-챗플릭스’
▲베스트 아이콘상:‘슈퍼맨이 돌아왔다’, ‘공부와 놀부’ 아이들
▲올해의 스태프상:김정현 조명감독(‘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방송작가상:이해님(‘신상출시 편스토랑’), 명민아 작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신인상(쇼&버라이어티 부문):십센치(‘더 시즌즈’), 나현영(‘개그콘서트’)
▲신인상(리얼리티 부문):심형탁&심하루(‘슈퍼맨이 돌아왔다’), 김강우(‘신상출시 편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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