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이경규, 벽 들이받고 중앙선 넘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5.06.26 11:05  수정 2025.06.26 11:05

ⓒMBN

약물 운전 혐의를 받는 개그맨 이경규가 경찰에 적발되기 전까지 여러 차례 사고를 낸 모습이 공개됐다.


26일 MBN 뉴스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서 주차돼 있던 버스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뒤따라오던 다른 차량이 이경규를 피해 지나갔다.


당시 정황이 담긴 CCTV에는 차에서 내린 이경규가 인도가 아닌 차도로 비틀대며 걷는 모습이 보인다.


버스 운전자는 "(이경규가) 본인 차를 어떻게 세운다고 하다가 감기약 때문에 감각이 늦어 제 차 뒤를 조금 쳤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 후 이경규는 모퉁이를 돌아 다른 곳으로 차량을 옮겼고, 인근 병원에 다녀왔다. 그런데 진료를 마치고 돌아온 이경규는 엉뚱한 주차장을 찾아가 자신이 차를 댄 곳과 20m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주차장 직원은 "(이경규에게) 고객님 오늘 저희한테 차 안 맡기셨다고 했더니 '아 제가 그런가요'라고 하고 집에 갔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또 병원에 가기 전 주유소 세차장에 들렀는데, '후진하라'는 직원의 손짓에 오히려 앞으로 돌진해 벽을 들이받기도 했다. 세차장을 빠져나온 뒤에는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좌회전을 했다.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경규를 상대로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이경규는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오후 이경규를 소환해 조사했다. 이경규는 경찰 조사 이후 취재진과 만나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팠을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에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말씀을 드리고, 제 자신도 앞으로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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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속이 메스꺼웠으면 이경규옹이 그랬을까? 모두 세상 탓이로다!
    2025.06.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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