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등 인·태 파트너4국, 나토와 첫 공동성명…"우주·해양 안보 강화"

"혁신 기술 공동개발 및 공유…동일 무기 표준 체계 구축"

(왼쪽부터)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 이외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마르크 뤼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공식 엑스(옛 트위터) 캡처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안보 협력 강화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4개국 협상 대표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상호 이익과 발전을 위해서 긴밀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각종 위협에서 시민들을 보호하고 안정과 번영하는 세계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IP4가 나토와 함께 군사 협력과 관련된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토와 IP4는 우주 안보와 해군 운용 등과 관련해 공동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을 진행하고 새로운 기술을 함께 개발하기로 약속했다. 또 효과적인 군사 협력을 위해 최대한 빨리 동일한 무기 표준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일본, 호주 정상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에 불참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공동성명 발표에는 위성락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이 참여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됐던 IP4 정상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