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곽규택 "간사가 벼슬이냐"…與 김현 "왜 닭에 비유하냐"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25 14:21  수정 2025.06.25 14:25

김민석 인사청문회 이틀차

곽규택 "동물에 비유?…

벼슬이라고 하는 게

닭 벼슬만 있는 게 아냐"

인사청문특위 여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틀 차로 접어들면서 여야가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김 후보자 재산 등에 대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닭에 비유하지 말라"는 일침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의아함을 표하면서 때아닌 '닭벼슬' 논쟁도 이어졌다.


25일 여야는 전날에 이어 김 후보자의 재산 등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자가 △중국 출입 기록 △칭화대 성적표 △증여세 납부 내역 △2024년 1억8000만원 대출·상환 자료 △2025년 1억 5000만원 대출·상환 등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말했던) 수상한 자금이라던지, 현금 6억원을 쟁여놓고 썼다든지, 일방적으로 소명되지 않았다던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다 소명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후 청문위원들 의사진행발언 과정에서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인청특위 여당 간사인 김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과의 '닭벼슬 논쟁'이 벌어졌다.


김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할 때는 위원장에게 얘기해야 한다. 왜 후보자와 1대1로 얘기하느냐"라고 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간사님은 왜 끼어드시느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은 왜 끼어드느냐"며 "여당 간사에게 예의를 갖추고"라고 했다.


곽규택 의원은 "간사가 벼슬이냐"고 따졌고, 김현 의원은 "왜 닭에 비유하시냐"고 맞받았다. 청문위원장인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조용히 해달라"고 중재한 후 곽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내가 '간사가 벼슬이냐'고 하니까, (김현 의원이) 왜 동물에 비유하냐고 말씀하신다. 벼슬이라고 하는 게 닭 벼슬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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