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미팅 150건 이상 진행
인적분할 통해 순수 CDMO 기업으로 도약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한 오가노이드 사업 전개
16~19일(현지시간)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행사장에 꾸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사업 ‘삼성 오가노이드’를 공개하며 ‘CDRMO’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지난 16~19일(현지시간)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의 단독 부스를 마련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기간 동안 총 15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 USA 행사에서 고객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60석 이상의 미팅 공간을 마련하고, LED 월과 인터랙티브 터치 스크린 등 첨단 전시물을 설치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과 관련한 현장 문의와 수주 논의를 위한 즉석 미팅이 현저히 증가한 결과”라며 “새롭게 론칭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에 대한 관련 문의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인적분할 통해 퓨어 CDMO 기업으로 ‘도약’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과 관련해 “본연의 핵심 사업인 CDMO에 더욱 집중하게 됨에 따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견조한 바이오의약품 수요와 아웃소싱 증가 등에 힘입어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가동한 5공장에 이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6~8공장을 완공, 총 생산능력 132만4000ℓ로 글로벌 1위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추가 생산시설 확대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 내 부지 확장을 위해 최근 11공구 부지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최근 전용 생산시설 가동을 시작한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더해 이를 활용한 항체·뉴클레오타이드접합체(AOC) 관련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장 진출을 위해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CDO 사업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사업 영역 확장…‘삼성 오가노이드’ 공개
이상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전략팀장 상무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현장에서 오가노이드 사업 진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2011년 설립 이후 14년 만에 글로벌 CDMO 기업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그 첫 걸음으로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선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서울병원(SMC)과의 협업을 통해 고품질의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다수 확보하고 고객사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 등 신약 개발 과정에 초기부터 협력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 등 기존의 신약 개발 방법 대비 시간과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환자 유사성은 더 높아 차세대 신약 개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오가노이드를 통한 CRO 사업 진출을 통해 고객 중심의 ‘End-to-End’ CRDMO (위탁연구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함으로써 조기 록인(lock-in) 효과도 거둔다.
미국 이어 일본까지…글로벌 영업 사무소 기반 소화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센터 세일즈&오퍼레이션 담당 부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현장에서 영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중심 운영 ▲잠재 기회 발굴 ▲지속적인 협업 확대를 영업 전략으로 삼아 글로벌 초격차 수주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SBA)를 통해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영업 사무소를 개소했으며 올해 초 일본 도쿄에도 영업 사무소를 마련했다. 또한 고객의 수요에 언제든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글로벌 영업사무소들과 인천 송도 본사 간 끊김 없는 대응 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을 지속하겠다”며 “기존 글로벌 톱 20 제약사뿐만 아니라 톱 40 제약사까지 고객 범주를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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