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정부 장관 인선 명단, 내각이 아니라 민주당 선대위"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6.24 10:23  수정 2025.06.24 10:27

李,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 단행에

"능력·전문성보다 논공행상 우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이 단행한 11개 부처 장관직 인선에 대해 "한 마디로 내각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와 같은 느낌"이라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것이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영훈 현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을, 통일부 장관으로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윤석열 정부 때 임명된 송미령 장관이 유임됐다.


송 원내대표는 "유례 없이 민노총 위원장 출신의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특히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외교통일 라인은 한마디로 실패한 올드보이들의 귀환"이라며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탈미친중' 외교가 재현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에 대해서는 "어제 국회에서 양곡법에 대해 '새 정부의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는데 국민들 시각에서는 매우 비겁한 태도"라며 "과거 대통령에게 재의 요구를 건의했던 법안들에 대해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소신과 철학을 중심으로 국민께 상세히 설명하기를 바란다"고 압박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겨냥하면서는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거듭 촉구하며 "이번 인사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맹탕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김 후보자와 민주당의 노골적인 백태클로 얼룩졌다"고 일갈했다.


송 원내대표는 "증인도, 참고인도,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 사상 초유의 깜깜이·묻지마 청문회가 열린다"며 "노골적으로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 국회를 우습게 하는 인사청문 대상자는 지금까지 유사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 김 후보자는 이미 총리 자격을 상실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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