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전화통화를 갖고 중동 휴전을 촉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자고 뜻을 같이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현 중동 정세는 매우 위급하다”며 “세계가 새로운 격변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갈등이 더욱 격화할 경우 갈등 당사자들의 손실이 더 커질 뿐 아니라 역내 국가들 모두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휴전을 촉진하고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무력은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증오와 갈등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인의 안전 보장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군사분쟁에서 민간인 보호라는 한계선은 어떤 경우에도 넘어서는 안 된다"며 "무차별적 무력 행사는 용납돼선 안 되고, 분쟁 당사자들은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무고한 민간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시 주석은 또 “대화와 협상을 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우리는 이란 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라는 큰 방향을 확고히 고수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란 핵 문제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동이 불안정하면 세계는 평화로울 수 없으며,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은 중동 긴장을 고조시키고 세계 안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은 매우 위험하며 갈등 고조는 어느 당사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돼야 하고, 분쟁당사자 양 측은 제3국 국민의 안전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상황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한편 공동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