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에 중국이 위대해져…中 제조업 부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12.09 19:57  수정 2025.12.09 19:58

"中, 수출 다변화로 무역 손실↓…中 관세율, 최저 수준과 큰 차이 없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0일 부산 김해공군기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덕분에 중국이 올해 예상 밖의 호황을 누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고율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제조업이 호황을 누리며 무역 흑자가 사상 최초로 1조 달러(약 1470조원)를 돌파했다. 중국의 제조업 생산량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기차, 기계, 화학제품 등 산업생산은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미국의 관세에 대비해 중국은 수출길을 다양하게 늘렸다”며 “중국의 대미수출은 19%나 줄었지만 아시아,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수출은 급증했다. 특히 아프리카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는 한때 145%까지 올랐다가 지난 10월 30일 경주에서 진행된 미·중 정상회담 이후 평균 37%로 내려갔다. 이는 가장 낮은 수준인 베트남 관세(20%)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WSJ는 “미국이 모든 교역국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고 대중 관세를 인하한 것이 큰 실수다. 대중 고율 관세 정책에 중국에 있는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려던 기업들이 계획을 철회했다”며 “예를 들어 인형 제조업체 팀슨은 지난 5월 중국 제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려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관세를 인하하자 이전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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