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8월 조기 전당대회 가닥
'보수 텃밭' 대구 전국투어 이어
정치적 고향 분당서 주민 스킨십
국민의힘이 오는 8월 중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 재평가를 받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주말 분당에서 주민들을 만나기로 하면서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21일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AK프라자에서 토크 버스킹을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향후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같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 의원은 전국 민심 투어에 돌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았고, 이후 부산과 대전 등도 차례로 찾을 계획이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시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당권 도전을 부인했지만,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 차기 당권을 놓고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물심양면 선거를 돕고, 6·3 대선 개표 방송에서도 홀로 자리를 지켰던 안 의원의 모습이 주목받으며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월 중 전당대회를 여는 방향에 최근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 의원을 비롯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나경원·김재섭 의원 등도 거론된다.
안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투어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선거가 끝난 이후에 사실 많이 실망하셨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 맡았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그런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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