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당권 행보 시동?...21일 분당서 '토크 버스킹'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6.19 16:41  수정 2025.06.19 17:03

국힘, 8월 조기 전당대회 가닥

'보수 텃밭' 대구 전국투어 이어

정치적 고향 분당서 주민 스킨십

안철수 의원이 지난 5월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내일의 기적을 만들' 노원·도봉·강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에 앞서 지지 연설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8월 중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꾸릴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 정치권 재평가를 받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주말 분당에서 주민들을 만나기로 하면서 당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안철수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은 오는 21일 분당 서현역에 위치한 AK프라자에서 토크 버스킹을 오후 3시에 진행한다. 안 의원실 관계자는 "향후에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같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안 의원은 전국 민심 투어에 돌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았고, 이후 부산과 대전 등도 차례로 찾을 계획이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대구시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당권 도전을 부인했지만,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김문수 전 대선 후보 등 차기 당권을 놓고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지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물심양면 선거를 돕고, 6·3 대선 개표 방송에서도 홀로 자리를 지켰던 안 의원의 모습이 주목받으며 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8월 중 전당대회를 여는 방향에 최근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 의원을 비롯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 전 후보와 한 전 대표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나경원·김재섭 의원 등도 거론된다.


안 의원은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심 투어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선거가 끝난 이후에 사실 많이 실망하셨을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리고 앞으로 우리 당이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공동선대위원장 맡았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그런 일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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