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PLDI 2025서 기조강연·논문 5편 발표…전산학 연구 위상 입증

류석영 교수, 프로그래밍 언어의 공익적 가치 주제로 기조강연

강지훈 교수팀 포함 5편 채택…국내 대학 중 최다 발표 기록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 이미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6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서 개최되는 컴퓨터학회인 ACM이 주관하는 국제 학술대회인 ‘PLDI 2025’에서 기조 강연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연구 역량과 위상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학술대회 첫날 기조강연자로 초대된 류석영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기술 및 사회적 공익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 연구: 프로그래밍 언어는 공익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에서 류 교수는 자바스크립트와 같은 언어의 정형화(formalization)를 통한 소프트웨어 안전성 향상뿐 아니라, 프로그래밍 언어 연구가 사회적으로도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방식을 사례를 통해 제시할 예정이다.

류석영 교수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술을 넘어서 공익을 실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KAIST 연구진의 이러한 노력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PLDI는 지난 46년간 전산학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논문이 다수 발표된 유서 깊은 학술대회다.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등 소프트웨어 전반의 기초가 되는 핵심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KAIST 전산학부의 강지훈 교수, 양홍석 교수, 허기홍 교수 연구팀은 이번 PLDI 2025에서 총 5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전체 채택 논문 89편 중 6.7%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 내 대학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포항공대가 2편을 발표했다.

특히 강지훈 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으로 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다섯 편의 논문은 멀티코어 컴퓨팅 시스템에서의 병렬 자료구조 성능 향상 및 검증, 컴파일러의 신뢰성 확보, 프로그래밍 언어 의미론 연구 등을 중심으로, 운영체제·데이터베이스 등 고성능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석영 교수는 “KAIST 전산학부는 학문적 깊이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지향하는 연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PLDI 2025에서 그 성과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