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에도 “이재명 당선” 전광판 또 내건 치킨집...본사 조치는?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6.18 09:01  수정 2025.06.18 09:01

ⓒ온라인 커뮤니티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낸 전광판을 내걸었다가 본사로부터 계약 해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에 위치한 해당 점주는 지난 4월 매장 외부에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의 전광판을 내걸었다.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후 진영 간 갈등으로 번졌다.


항의가 쏟아지자 프랜차이즈 본사는 “특정 매장의 부적절한 정치적 게시물로 인해 불편을 겪게 해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해당 매장에 대해 본사 고위 임원이 직접 방문해 강력히 경고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후 해당 점주는 다시 “제21대 대통령 이재명 당선”이라는 내용의 전광판을 띄웠다.


이에 본사 측은 “귀하는 2025년 6월 7일 재차 귀하의 가맹점 외부 전광판에 개인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는 문구를 게시하여 수십 건의 클레임이 가맹본부에 접수됐다"며 "브랜드 이미지와 명성, 신용을 크게 훼손시키고 다른 가맹점의 영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2차 시정요구서를 발송했다.


점주는 이에 대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보호되고 존중받아야 할 핵심적인 가치”라며 “가맹점주의 정치적 표현을 제한하는 근거가 없다면 차별적 대우, 부당한 강요행위,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를 한 것으로 헌법 위반임은 물론 가맹사업법 제12조를 위반한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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