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생방송 중 탈출한 이란 앵커...장소 옮겨 방송 이어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6.17 15:14  수정 2025.06.17 15:17

ⓒ엑스(X) 갈무리

이란 국영 방송사 본사가 공습으로 불길에 휩싸인 가운데, 여성 앵커가 생방송 도중 탈출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줬다.


16일 A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국영 방송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 본사를 공습해 건물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당시 생방송을 진행 중이던 여성 앵커 사하미 에마미는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강한 진동을 느낀 후 즉시 자리를 떴고, 방송은 이내 사전 녹화된 프로그램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후 에마미는 다른 스튜디오로 이동해 방송을 계속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이후 이란 언론과 친정부 인사들은 에마미의 침착한 대처와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그를 '국민 영웅'으로 칭했다.


한편, 사에드 이라바니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스라엘의 방송사 공격에 대해 "이는 전쟁 범죄이자 언론의 자유를 공격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 등에서) 언론인을 공격한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이에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성명에서 자국 공군이 이란군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통신센터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선전, 선동 방송 기관이 IDF(이스라엘 방위군)의 공격을 받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대피했다"면서 "우리는 이란의 독재자를 모든 곳에서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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