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 한동훈, 얼굴 돌돌이행으로 ‘흥행’... 이를 본 MZ 반응은?

석지연 기자 (hd6244@dailian.co.kr)

입력 2025.06.16 09:57  수정 2025.06.16 10:08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왼쪽부터) ⓒ어른의 사정 유튜브 채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고양이 털을 제거하겠다며 안경을 위로 올리고 얼굴 곳곳에 돌돌이(먼지 제거용 테이프)를 굴리는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무게감 있는 이미지와는 다른 친근한 모습으로 20·30세대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할 때 쓰는 돌돌이를 꺼내 자신의 얼굴에 굴렸다.


그는 “저는 고양이 털이 많으면 주로 돌돌이를 쓴다. 이렇게 하면 좀 낫다. 얼굴도 이렇게 한다”며 “우리 집에는 항상 이게(돌돌이가) 어디든 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53만 회를 돌파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댓글 창에는 “고양이 집사로서 너무 공감 간다”, “의외의 유쾌한 면모가 있네”, “친근해서 호감 간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하지만 모든 반응이 호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왜 저걸 얼굴에 쓰느냐”, “연출이 지나치다”, “AI(인공지능)가 만든 영상인 줄 알았다” 등 다소 부정적인 반응도 뒤따랐다.


ⓒ한동훈 유튜브 채널

한 전 대표의 영상은 풍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어른의 사정’ 유튜브 영상을 통해 한 전 대표를 흉내 내며 얼굴에 돌돌이를 썼다. 영상 자막에는 ‘현직 정치인의 돌돌이쇼’(feat. 한동훈)라는 문구가 달렸다.


앞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4월 18일부터 20·30세대 여론을 공략하기 위해 ‘라방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차나 집 같은 일상 생활 공간에서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선호하는 노래나 옷 정보를 공유하거나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의 발톱을 깎아주는 영상을 게재한다. 또한 기타를 직접 연주하거나, 먹방을 하는 등 ‘동네 아저씨’같은 소탈한 면모를 공개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중·장년층을 넘어 20·30세대의 지지층까지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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