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고문단, 김용태 '임기 연장'에 힘…"전대까지 직 유지해야"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6.11 19:50  수정 2025.06.11 20:01

김용태, 상임고문단과 90여분 비공개 회동

반탄 당론 무효화·단일화 당무감사는 반대

"당내 분열 가중시킬 수 있어 부적절해"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오른쪽)과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에 나섰던 상임고문단이 전당대회의 신속한 개최를 촉구하며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임기 연장에 뜻을 모았다.


김 비대위원장과 상임고문단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90여분 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상임고문단이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직 유지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동욱 대변인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당 해체 수준까지의 어떤 각오를 하고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야 된단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전당대회는 가급적 빨리 치러야 한다는 전제 하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전당대회까지 직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단 다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후보 교체 사태 당무감사'에 대해서는 당내 분열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권 대변인은 "후보 단일화 당무감사, 탄핵 관련 당론 무효화 등 이 두 가지는 지난 일을 다시 꺼내서 당의 분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단 의견을 비대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임고문단도 첫 번째로 얘기했던 당의 전면적인 쇄신 차원에서 고문단을 새로 구성돼야 한단 의견이 많았다"며 다수 상임고문이 이 자리에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직 유지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권 대변인은 "다수의견에 달리 하는 한두 분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전제는 '전당대회가 빨리 치뤄져야 된다' '당이 강력한 지도체제를 구성해야된다' '비대위원장이 그때까지 빨리 잘 끌고가서 관철시켜야 된다'는 취지가 담겼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