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장사 83% 목표주가 상향 조정…효성중공업 최대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10.08 11:43  수정 2025.10.08 11:53

3분기, 美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고치 랠리

효성중공업 114%↑상향폭 1위…해외 수주 확대 실적 개선 기대

더블유씨피 37%, 최대 하향 종목…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 영향

ⓒ데일리안 AI 삽화 이미지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간 3분기, 증권사들이 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꼴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270종목 중 6월 말 대비 목표주가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224개로 집계됐다. 전체의 83%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에 힘입어 3분기에만 11.5% 오르는 등 증시 전반이 강세를 보이자 목표주가 상향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종목은 효성중공업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6월 말 70만1667원에서 지난달 말 150만2308원으로 114% 올랐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으로 미국과 유럽의 초고압 전력망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해외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 영향이다.


2위는 에이피알이다.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는 13만9750원에서 27만6316원으로 98% 높아졌다. 미국 수출 호조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


3위는 HD현대인프라코어로, 유럽의 인프라 투자 및 신흥국의 광산 개발 확대 기대에 목표주가가 1만233원에서 1만7913원으로 75% 상향됐다.


이어 티엘비(68.6%)·카카오페이(67.6%)·HD현대마린엔진(66.6%)·파라다이스(66.2%)·파마리서치(65.6%)·풍산(6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3분기 들어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종목은 44개(16%)에 그쳤다. 나머지 2곳은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균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종목은 더블유씨피다. 더블유씨피의 목표주가는 6월 말 1만3750원에서 지난달 말 8667원으로 37% 내렸다.


전기차 판매 부진과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보조금) 폐지로 실적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다.


뒤를 이어 메디톡스(-26%)·티앤엘(-22%)·클리오(-21%)·시프트업(-20.0%)·세아제강(-19.6%)·한온시스템(-18.1%)·LG생활건강(-17.0%)·펄어비스(-15.9%) 등의 순으로 조정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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