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오광수, 부적절 처신 있었지만 본인이 안타까움 잘 표하고 있어"

"부적절 처신 있었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홍보·민정수석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부동산 차명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이 불거진 오광수 민정수석에 대해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다고 보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민정수석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 민정수석은 과거 검사장으로 재직한 시절,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오 수석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와 함께 오 수석은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시절 저축은행에서 친구 명의로 15억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인사 검증 중 오 수석의 논란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냐' '오 수석의 거취 문제는 검토 대상이 아니냐' '대통령실 내부의 검증 과정에서 소명을 충분히 했다는 의미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대답을 잘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오 수석을 향해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재산 은닉' 의혹을 받는 인사가 민정수석을 맡는다면 어느 공무원이 민정실을 두려워하겠느냐"며 "대한민국 공직사회를 조롱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