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확진자 한 달 새 161% 폭증…정부 “여름 대유행 대비”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5.06.11 15:14  수정 2025.06.11 15:14

중국 44만명·태국 6만6000명 확진

국내도 접종 연장·병상 확보 총력

ⓒ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새 161% 폭증하고 태국에서도 급증세를 보이자 국내 방역당국이 여름철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나섰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월 5만6000여명에서 4월 16만8000여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5월엔 44만명을 넘기며 한 달 새 2.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성률도 24.5%까지 치솟아 지난해 정점을 넘어섰다.


태국의 경우도 심각하다. 주간 확진자 수는 19주차(5월 중순) 3만3000여명에서 22주차(5월 말) 6만6000여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 21주차 기준으로는 6만5000여명 중 3500여명이 입원했고 사망자도 보고됐다. 태국 보건당국은 향후 2~3개월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상황은 비교적 안정세다. 5월 넷째 주 기준 병원급 의료기관 입원환자는 105명으로, 최근 4주간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층 비중이 높고(65세 이상 59.9%), 면역 회피력이 일부 증가한 NB.1.8.1 변이가 우세종으로 나타나며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하고 16일부터는 보건소 중심으로 접종체계를 전환해 운영한다. 백신 최소 접종 간격(3개월)을 고려해 새로운 백신이 도입되는 10월 전까지 효율적으로 접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치료제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도 강화한다. 국가지정병상(270병상)과 긴급치료병상(613병상, 연내 325병상 추가)을 가동한다.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베클루리의 시중 유통 전환에 맞춰 수급 상황도 모니터링한다. 자가검사키트 재고도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다. 수요 급증 시 신속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돼 있다.


성홍열과 홍역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도 증가세다. 올해 성홍열 발생은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환자의 86.8%가 0~9세였다. 질병청은 학교와 일선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경각심을 높이고 항생제 처방 등 진료 지침도 신속히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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