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정례회의서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 의결
국세청 세무조사로 인수 절차 잠정 중단되기도
자산운용사 보유 KCGI,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나
KCGI가 한양증권을 품게 됐다. KCGI는 '행동주의펀드 1세대'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로 현재 자산운용사(KCGI자산운용)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를 확정 지은 만큼, 향후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개최된 정례 회의에서 KCGI의 한양증권 인수와 관련한 대주주 변경 심사를 승인했다.
증권사는 대주주 변경 시 금융위 심사를 받아야 한다. 심사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면 주식 매매계약을 취소해야 한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KCGI는 주식 대금 지급, 등기 과정 등을 거쳐 한양증권의 소유주가 될 전망이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증권의 소유주인 한양학원(한양대 재단) 측과 주식 매매계약을 맺고 지분 29.59%를 2203억원에 매수키로 한 바 있다.
KCGI는 지난 1월 금융당국에 마지막 관문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나서며 적격성 심사가 잠정 중단됐다.
일각에선 KCGI의 한양증권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세무조사가 문제없이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지며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5일 한 북토크 행사에서 "마치 자식을 떠나보내는 기분"이라며 소회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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