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캄보디아 피살 대학생 현지서 부검…오늘 출국"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10.19 16:47  수정 2025.10.19 16:47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대학생 박모 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프놈펜 턱틀라 사원 공공 화장시설.ⓒ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보이스 피싱 조직에 감금·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부검을 위해 경찰 수사관 등이 19일 출국한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공동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수사관 등 7명이 19일 오후 6시50분 항공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박 씨에 대한 부검은 20일 오전 9시(현지시간)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소재 사원에서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부검이 끝나는 대로 화장 절차를 거쳐 유해를 국내로 신속히 송환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 있던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박 씨 사망 원인을 고문에 따른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안동지원 손영언 부장판사는 박씨가 출국하는 데 직접 관여한 혐의(전기통신 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도주·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월 대포통장 알선책 홍모(20대·구속기소)씨로부터 지인인 박씨를 소개받아 박씨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게 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와 대학 동문인 것으로 알려진 홍씨는 이미 구속 기소돼 다음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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