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자금 300억 몰려…기관도 적극 매수
트럼프 행정부 행정명령 서명 이후 급격한 자금유입
우수한 수익률에 수요 흡수…상장 이후 11.76% 성과
미국 원자력 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인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원자력SMR’ 순자산이 상장 2주 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SOL 미국원자력SMR’의 순자산총액은 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20일 상장한 이후 2주 만에 거둔 성과로, 국내 원자력 관련 ETF 중 가장 돋보이는 자금 유입세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금액은 300억원을 돌파, 기관 투자자들도 100억원 이상 사들이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수익률도 우수해 원자력 투자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 5일 기준 ‘SOL 미국원자력SMR’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11.76%로 나타났다.
해당 ETF가 상장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 원자력 산업의 본격적인 부흥 기대감이 커지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원자력 산업을 미국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명확히 설정했다.
주요 내용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 4배 확대(400GW) ▲원자력 발전소 신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미국 내 우라늄 채굴 및 농축 확대 등 공급망 재건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효율성 강화 ▲ 국방 및 에너지부 주도의 원자로 배치 등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 주도의 원자력 산업 육성 선언이자 SMR(소형모듈원자) 기반의 차세대 원전 기술 도입이 본격화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SOL 미국원자력SMR’는 행정명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전반을 편입하고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총괄본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자력 산업 강화에 나서면서 미국 원자력 산업이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섹터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은 본질적으로 경제성, 안정성, 기술 복잡성으로 인해 정부 주도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 의지가 강력한 지금이 미국 원자력 산업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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