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李 제안에 브리핑룸 개편…질문하는 기자 비춘다

"일방 소통방식 벗어나 쌍방향 전달"

6월 중순까지 '시설 설치 완료' 목표

강유정 대변인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룸 정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기자회견장(브리핑룸)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카메라를 추가 설치해 대변인과 기자가 소통하는 현장을 다각도에서 공개하는 방식으로 개선될 새 브리핑룸의 시설은 6월 중순쯤 완비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소통·경청을 최우선으로 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에 발맞춰 대통령실 브리핑룸 시스템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과 언론 간 소통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 4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계자들만 비추던 기존 일방적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기자들의 질의하는 모습과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민의 알 권리와 브리핑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며 "계약 발주 등을 통해 6월 중순 이후 (브리핑룸 시스템 개선 내용이) 시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의 개편 작업을 진행하는데 국민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백악관과 유엔(UN) 회의 모두 프레스룸이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며 "시대적 흐름에 따라, 국민적 요구와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 판단해 이행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지난 2일 성남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인 미디어 가운데 책임성 있는 그런 언론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대통령실 취재에) 같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추가 논의 여부에 대해 이 관계자는 "뉴미디어의 대통령실 출입에 대한 내용도 현재 논의중"이라며 "자격 기준이나 가이드라인 등의 부분이 마련되면 공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