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 휴전안 거부한 적 없다"…이스라엘과 입장차

3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북부를 향해 진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인 칼릴 알하이야가 미국의 휴전안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알하이야가 5일(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스티브)위트코프의 제안을 거부하지 않았으며 전쟁 종식을 위해 몇 가지 개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위트코프는 지난달 29일 가자전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휴전안을 제시했다.

해당 안에는 60일간 휴전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28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200여명을 교환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은 위트코프의 휴전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가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 협상단을 이끄는 알하이야는 전쟁 종식과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거듭 요구하며 새로운 휴전회담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중재국들과의 소통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전쟁 종식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남아있는 인질들을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반면 이스라엘은 전쟁 종식 이전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요구해 양측 간 협상은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