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2% 역성장…국민총소득은 0.1%↑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6.05 08:00  수정 2025.06.05 08:00

지난해 2분기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역성장

실질·명목 국민총소득(GNI) 각각 0.1% ↑

GDP디스플레이터 전년 동기 대비 2.4%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앞서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수치다.


GDP는 지난해 2분기 -0.2%를 기록하며 1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3분기, 4분기 0.1%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바 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며 전기대비 0.6%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4%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었지만, 운수업과 부동산업 등이 줄면서 0.2%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는 재화(통신기기 등)가 늘었으나, 서비스(오락문화 등)가 줄어들며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줄었으나, 물건비 지출이 늘어나며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3.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제조용장비 등)가 줄어 0.4% 감소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했고,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1.1% 떨어졌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7% 증가했다. 실질 GNI는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10조8000억원 → -13조원)이 확대됐으나,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8조9000억원 → 13조원)이 늘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0.2%)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에 그해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올랐다. 명목 GNI는 전기에 비해 0.1%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상승했다.


종합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지난 2023년 2분기(1.1%) 이후 최저치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으로 수출입 등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