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채상병 사건' 임성근 전 사단장 피의자 소환…林 "수사 결론 내달라"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입력 2025.06.04 10:32  수정 2025.06.04 11:04

이날 오전 대구지검 출석…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부인

임성근 "검찰·공수처, 수사 지연 처리 궁금하고 답답"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연합뉴스

검찰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와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 대구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변호인은 동행하지 않았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상병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임 전 사단장은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됐다. 검찰은 지난해 그를 피의자로 재분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작년 10월 초 실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검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은 현역 군인 신분이었고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봐 말을 못 했다"며 "대구지검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결과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면 특별 검사든 뭐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로 결론을 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대구지검 형사2부로부터 마지막 소환 조사를 받았고 12·3 계엄 이후 모든 수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며 "그동안 대구지검이나 공수처가 왜 이렇게 수사를 지연 처리했는지 궁금하고 답답하다. 이제는 좀 결정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전히 채상병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부인한다"며 "제게 남아있는 명예는 현재 없으며, 명예 회복은 중요하지 않다. 진실 규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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