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방화 용의자, 들것 실려 나오다 검거...경찰 “손 그을음 발견”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5.31 14:18  수정 2025.05.31 14:19

혐의추궁하자 시인, 경찰 현행범 체포

31일 방화로 인해 열차 운행이 한때 중지된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에서 구급대원들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5호선 열차 방화 피의자가 들것에 실려 나오다가 경찰에 검거됐다.


31일 서울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60대 남성 A씨는 범행 이후 지하철 선로를 통해 들것에 실려서 여의나루 플랫폼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경찰서 측은 “피의자의 손에 그을음이 많은 것을 경찰이 발견, 혐의를 추궁했다"며 "해당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해 오전 9시 45분께 현행범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점화기, 유리통 등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물품을 발견해 감식을 진행 중이다. 피의자 조사는 영등포경찰서에서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43분께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으로 이동하던 지하철 5호선 열차 내에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열차 안에 있던 승객들이 대피했다.


열차 기관사와 일부 승객이 먼저 현장에서 소화기로 불길을 잡았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화재는 오전 9시 20분쯤 완진됐다.


승객 400여명은 터널을 통해 대피했고, 이 중 21명이 연기 흡입과 발목 골절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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