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으로 돌아온 NC "연고지 이전 포함 모든 가능성 검토"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30 18:42  수정 2025.05.30 18:44

창원NC파크 ⓒ NC 다이노스

야구장 구조물 추락 관중 사망 사고 이후 두 달 만에 홈구장으로 복귀한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향후 연고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시작하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고지 이전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번 일로 구단과 주위 환경,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할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창단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설정하겠다”며 “아직 연고지 이전과 관련해 큰 진전이 있는 정도는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 뉴시스

지난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경기 중 창원 NC파크 내 구조물 낙하로 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구장 안전 점검이 장기화하고 창원시와 국토교통부의 재개장 결정이 미뤄지면서 무려 두 달이나 홈구장을 사용하지 못했다.


NC가 올 시즌 치른 홈 11경기 중 NC파크에서 열린 경기는 2게임에 불과하다.


지난 8일에는 울산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정해 홈경기를 치러왔다.


NC 다이노스가 울산을 대체홈구장으로 결정한 이튿날, 창원시와 창원시설공단은 창원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8일까지 국토교통부가 창원NC파크에 대해 추가 보완을 요청한 시설물 정비를 마무리 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NC는 지난 23일 지역 상권, KBO리그 팬, 선수단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창원NC파크 복귀를 결정했고, 30일 한화전부터 올 시즌 잔여 홈 경기를 창원NC파크에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NC는 국토교통부와 창원시의 신속하지 못한 행정 처리 탓에 큰 금전적 손실을 입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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