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인 ‘동반 사자’에 1% 넘게 올라…2670.15 마감
장중 오름폭 확대에 2690선 돌파…9개월 만에 ‘연고점’
코스닥, 기관 ‘나홀로 사자’에 강보합…728.79 마무리
내일(29일) 증시, 엔비디아 실적 및 한은 기준금리 결정 ‘주목’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다. 반도체와 2차전지 종목들의 동반 강세가 지속되면서 1% 이상 올라 2670선에 장을 마감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93포인트(1.25%) 오른 2670.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2670선에서 마감한 것은 올해 2월 19일(2671.52)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64포인트(0.44%) 상승한 2648.86에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장중에는 2692.47까지 치솟아 지난해 9월 3일(2695.59)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9912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30억원, 300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3.71%)·SK하이닉스(2.72%)·삼성바이오로직스(0.19%)·LG에너지솔루션(6.06%)·현대차(2.20%)·삼성전자우(3.15%)·기아(0.91%) 등이 오른 반면 KB금융(-0.88%)·한화에어로스페이스(-6.20%)·HD현대중공업(-3.52%) 등은 내렸다.
코스닥은 기관의 ‘나홀로 사자’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8포인트(0.23%) 오른 728.7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3.95포인트(0.54%) 높은 731.06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8억원, 53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71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9.36%)·HLB(2.28%)·에코프로(6.65%)·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3.05%)·펩트론(-2.83%)·파마리서치(-2.90%)·리가켐바이오(-1.03%)·휴젤(-10.36%)·에이비엘바이오(-3.51%) 등은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의 선전이 부각된다. 반도체주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21%)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덩달아 강세를 시현했다.
2차전지주는 테슬라(6.94%)의 급등 영향으로 투심이 집중됐다. 포스코퓨처엠(13.99%)을 비롯해 에코프로머티(10.96%),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9.55%), 삼성SDI(8.6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승폭이 제한됐던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이 크게 상승하며 지수 견인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엔비디아 사옥 전경. ⓒAP/뉴시스
내일(29일)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엔비디아는 간밤 2026 회계연도 1분기(올해 2~4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수요를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에서 9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이번에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2.75%)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경기 부양 차원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2.50%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이번 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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