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추진 6대 사안' 발표…"시급한 현안 챙길 것"
"비상경제 워룸 설치…한 달내 미국 방문하겠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포은아트갤러리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통령 취임 당일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추경)예산안을 즉각 추진하고,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대통령 당선시 즉각 추진할 6대 사안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차기 정부는 6월 4일부터 즉각 국정에 돌입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엇보다 시급한 민생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겠다"고 운을 똈다.
먼저 그는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상 경제 워룸'을 설치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촌각을 다툴 정도로 어려운 만큼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경제팀을 조속히 가동하고 여기에는 기업인과 소상공인들도 꼭 참여하게 하겠다"며 "특히 민생과 통상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관련 조직이 즉각 가동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려운 실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취임 당일 오후에 바로 여야 원내대표 연석회의를 열어서 30조원 민생 추경 논의에 착수하겠다"며 "급변하는 통상 문제 등 우리 국익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 경제 현안을 여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대통령실 산하에 국정준비단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공약의 실행 계획을 세우고 공약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민 내각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의 손으로 내각을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배제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내각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섯번째로 그는 "미국과 통상 문제를 즉각 해결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즉시 통화하고 한 달 내에 미국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투명하고 공정한 대통령 비서실 운영을 위해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하겠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국정의 시동을 걸겠다. 이 여섯 가지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 국민 신뢰를 받는 정부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토 판갈이: 방방곡곡 핫플 KOREA로 국가경제·지역상권·일자리 판을 바꿉니다' 공약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관광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5대 메가시티에 2∼3만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을 설치해 전국 'K팝 시티'를 조성하고, 관련 법을 개정해 콘텐츠 산업으로 뮤지컬 산업을 명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점 지원을 통해 세계 3대 뮤지컬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특색을 지닌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을 활성화하고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비무장지대(DMZ) 둘레길에서 로드 사이클 투어를 개최하고, 임진강·한탄강 유역과 철원·연천·파주 일대를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과 연계한 생태탐방 코스를 개발하는 등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 명소 개발도 공약에 담겼다. 서해안 및 충청권·호남권을 중심으로는 '문화낙조 관광벨트'를 만들고 남해안에는 '블루링크 벨트'를 형성한다.
끝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관광전략회의'를 통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광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입국비자를 간소화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는 출입국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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