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토균형발전 강조…"도시서 힘들면 고향서 태양광 농사"

데일리안 천안(충남)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25 20:34  수정 2025.05.25 21:06

25일 천안 신부문화거리 유세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 지방에 기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천안 신부문화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에너지 공약인 '햇빛연금'과 관련해 "'도시에서 먹고살기 너무 힘들다' 이러면, 옛날 고향에 가서 방치된 오솔길·논둑·밭둑·버려진 땅 이런 데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쓰고 남는 전기는 전선에 꽂아서 팔면 되는 때가 곧 온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후보는 25일 충남 천안 신부문화거리 집중유세에서 "과거 (우리나라의 성장 지향점은) 자원과 기회부족, 불균형 성장 정책으로 추진해 성과를 냈지만 이젠 너무 많이 몰렸다"며 "서울에 집중되고, 너무 특정 대기업, 특정 소수 개인에게 특권이 집중돼 이 나라가 제대로 성장 발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 아파트 한평 가격이 3억원, 개발도 못하는 임야가 한 평에 300만원~500만원 하는 데 이런 땅에서 어떻게 경쟁을 하겠나. 그런데도 사람은 다 서울에 몰리고 있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나라가 망한다"며 "이제는 국토균형발전으로 신속 전환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방을 위한, 지방에 미안해서, 좋게 생각해주려 하는 말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을 이제 전 국토균형발전을 시킬 뿐 아니라 오히려 소외된, 서울에서 거리가 먼 지역일수록 재정지출 정책 집행에서 인센티브를 더 많이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피력했다.


그는 "첨단 기술산업에 투자하는 것 더하기 재생에너지산업으로 전환하면 지방에 기회가 생긴다"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우리의 갈 길은 태양과 풍력·파도·중력을 이용한 재생에너지 사회인데, 재생에너지는 서울에 별로 없다. 재생에너지는 충청도 서해안, 전남 전북 바닷가, 이런 서남해안과 산간지역에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적을수록 (재생에너지 농사에) 더 유리하다"며 "농사를 짓는 것보다 똑같은 농토에 태양광 농사를 짓는 것이 몇 배 수익이 더 난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러면 재생에너지 생산을 위한 농어촌이 살게 된다"며 "재생에너지를 이용하는 기업들의 생산지 전기값이 더 싸질 것이라, 수도권에선 비싸니 (기업들이) 재생에너지가 많은 지방으로 올 수밖에 없다. 그리고 정부에서, 이재명 정부는 지방에 가는 사업체에는 세제혜택을 주고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줄 것이기 때문에, 토지개발권도 지방에 간다면 막 줄 것이다. 지방에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여러분 이제 희망을 가져도 된다"며 "위기는 기회라는데 나 이재명은 언제나 기회보다는 위기가 많았지만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꿔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느냐"라고도 물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이 위기도 확실하게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과 함께 이겨내서 도약의 계기로 기회로 만들겠다. 자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6월 3일 여러분이 선택을 해주면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권은 재정 집행이든 경제정책 수립이든 국토개발발전 정책이든 균형적으로, 그리고 균형을 넘어서 지방에 더 많은 배정을 할 것"이라며 "이것은 인심을 쓰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 성장과 발전을 하기 위한 불가피 조치다. 새로운 정부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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