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이사' 신드롬을 일으킨 타카히로 감독이 또다른 로맨스물로 한국 관객을 찾았다.
ⓒ와이드릴리즈
22일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참석했다.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는 연인이었던 미나미(미레이)와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린 낯선 세계에서 눈을 뜬 리쿠(나카지마 켄토)가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감성 평행 세계의 이야기다.
이날 타카히로 감독은 "이번 영화는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8090년대 할리우드 러브스토리의 감성을 살려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상큼한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리기 때문에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돌아갈 때 모두가 상쾌한 마음으로 집에 갈 수 있다. 아마도 한국 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주연배우 나카지마 켄토는 쟈니스 사무소의 보이그룹 섹시 존 출신의 배우다. 미레이는 싱어송라이터다. 타카히로 감독은 "주연을 맡은 두분 모두 굉장히 실력있고 인기있다. 특히 이 작품은 프랑스의 원작이 있는데, 거기서는 피아니스트 역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노래다. 그래서 노래하는 미레이 씨를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이어 "켄토는 10년 전 스타일리스트께서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소개해줬다. 그래서 내내 나카지마씨가 출연한 작품을 보며 언젠가는 함께하기를 꿈꿨다"고 털어놨다.
타카히로 감독은 영화감독 이전에 뮤직비디오 디렉터로 일했다고 한다. 그는 "그래서 영화를 만들 때도 음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에서의 음악이 중요하다. 감정의 피크와 음악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이번 영화도 클라이막스의 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순간의 감정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상미를 위해서도 공들인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타카히로 감독은 "이야기의 재미는 대본을 열심히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언어적인 부분을 떠나서 캐릭터가 있는 모습이나 그 뒤에 펼쳐지는 풍경 등 장면을 그릴 때는 관객이 봤을 때 꼭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영상이 장소를 설명하는 것 뿐 아니라 관객이 기분에 동화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하길 바라고, 그런 부분에 많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를 통해 국내 10대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던 타카히로 감독. 그는 이번 영화는 부부, 특히 남편이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타카히로 감독은 "결혼한 남자가 보면 찔리는 부분이 많을 거다. 그런 상황이 많이 연출되는 만큼, '내 아내를 소중히 해야겠어, 그리고 가족을 잘 챙겨야지'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결혼도 해보고 부부싸움도 해보신 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면 좋겠다"며 웃었다.
또 "부부를 다룬 영화는 처음인데, 내가 항상 아내에게 혼나고 반성하는 것들, 영화를 만들 때 그런 저의 경험을 살려서 넣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이번 작품이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다른 색다른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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