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우리동네 평생학습센터 6월 본격 추진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5.05.22 14:40  수정 2025.05.22 14:41

경기 파주시는 운정2동-서울대 일생일대에 이어 6월부터 문산읍, 월롱면, 운정6동에 일생일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주시 제공

일생일대는 ‘하나의 대학과 하나의 평생학습센터를 연결한다’는 뜻으로 대학과 읍면동이 시민의 학습 욕구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22일 운정2동과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이 파주(PAJU)를 주제로 일생일대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이어 오는 9월에는 운정5동과 이화여자대학교 일생일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생학습 정책은 점점 더 개인의 삶에 밀착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시청이나 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단기 강좌를 넘어서, 평생 지속적으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파주시의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새로운 방식의 평생학습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델은 단순한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지역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 주민 생활권 중심의 분산거점 운영, 실천 가능한 학습 콘텐츠 제공이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혁신적인 접근이다.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통상 평생학습관이나 시청 등 행정 중심 거점에 학습 기회를 집중시키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이는 물리적 거리나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많은 주민이 참여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고령자나 주부, 저소득층 등 교통과 시간에 제약이 많은 시민들에게는 교육이 '멀고 먼 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민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파주시는 행정 중심이 아닌 '생활 중심'의 학습 거점을 각 읍면동에 분산시켰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더 이상 시청이나 중심지로 이동하지 않아도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 안에서 고등교육 수준의 강의를 접할 수 있게 됐다.


문산읍은 명지대학교와 손을 잡고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기 발견을 위한 강의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나를 위한 시간, 나만의 향기 찾기'다.


월롱면은 동국대학교와 함께 지역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준비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보다 지역의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교육 협력체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천형 리더를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다.


운정6동은 아주대학교와 협력해 '슬기로운 중년'이라는 주제로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민들에게 명사들의 강의를 직접 듣고 질문하며, 배움을 삶으로 연결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다.


시는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일생일대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행정 편의 중심의 강좌 개설에서 벗어나, 교육 콘텐츠의 설계 단계부터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지역 현실에 맞게 조율된 교과 과정으로 만든다.


파주시 평생학습은 단순히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배움이 '삶을 바꾸는 힘'이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이처럼 파주시의 평생학습은 배우는 사람이 강의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배운 내용을 일상에 적용하고,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파주시는 순차적 사업 확대를 통해 각 읍면동별로 특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전부 구축하여, 주민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인근 지역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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