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커리어에서 첫 감격의 우승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이 가슴 벅찬 소감을 남겼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잉글랜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서 전반 42분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007-08시즌 리그컵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 우승인 토트넘은 1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도 1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다.
후반 21분 교체로 그라운드에 투입돼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섰다.
허리춤에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은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 오늘만큼은 나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정말 놀라운 기분이다. 항상 꿈꿔왔던 순간이 오늘 현실이 됐다”며 “꿈이 진짜로 이뤄졌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다.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아마 내일 비행기를 놓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국인으로 차범근 전 감독과 김동진, 이호에 이어 네 번째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겪은 손흥민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자랑스럽다.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오전 4시부터 가족처럼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