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재수사팀,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 확보…첫 강제수사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5.21 19:57  수정 2025.05.21 21:02

4월 수사팀 꾸린 서울고검, 압수수색영장 집행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는 서울고검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최근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관련한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이 2009∼2012년 ‘선수’ 등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주가를 띄울 때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약 4년 반에 걸쳐 김 여사의 주가 조작 가담·방조 의혹을 수사한 뒤 지난해 10월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김 여사 계좌가 일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시세 조종을 인지하거나 가담했다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게 검찰 측의 판단이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전원 일치로 탄핵소추를 기각했으나 이 지검장 등 3명에 대해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적절히 수사했거나 수사를 지휘·감독했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고검은 지난 4월 25일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하고 수사팀을 꾸렸다. 고검은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에 주가 조작 가담·인지 정황이 담겨 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비밀번호를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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