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토론 거부' 김혜경, 과거엔 "끝장토론이라도 해야" 반전 발언

장소현 기자 (jsh@dailian.co.kr)

입력 2025.05.21 11:33  수정 2025.05.21 12:00

ⓒMBN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과거 배우자 토론에 대해 밝힌 입장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방송된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배우자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김 여사는 "(대통령의 배우자 등이 무한 검증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는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17년 팟캐스트 '맘마이스'에서는 "지난 10년간 제대로 후보들을 검증을 못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끝장토론·밤샘토론이라도 국민들이 요구해서 토론하라고 억지로라도 시키고 저처럼 같이 사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 후보 부인들도 다 이렇게 검증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한 배우자 생중계 토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미혼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느냐.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라면서 "그 당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 역시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것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제가 제안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부인들의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로 있었기 때문에 그것도 검증해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 검증이 기본이지만 배우자와 가족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고, 알고 투표하면 더 정확한 투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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