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옆으로 90도 꺾였다...알고 보니 ‘XX’ 부작용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5.15 11:33  수정 2025.05.15 11:33

ⓒ데일리메일 갈무리

한 남성의 목이 90도 이상 구부러지는 희귀 사례가 소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란 이스파한에 위치한 알자흐라 대학병원 의료진은 수년간 마약을 과다하게 복용한 끝에 목이 완전히 구부러진 20대 남성의 사례를 보고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마약 남용으로 인해 척추가 심하게 굽어 머리를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게 됐다. 이로 인해 목이 비정상적으로 꺾이는 증상이 초래됐다.


‘머리떨굼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이 증상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신경근육 질환과 관련이 있다. 의료진은 마약 남용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는 오랜 기간 턱이 가슴까지 떨어지는 증상을 경험했고 심한 목 통증과 함께 팔 저림, 마비 등 ‘감각 이상’도 겪었다. 뇌신경, 자율신경계 등 각종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왔으나, 영상단층촬영(CT) 스캔 결과에서는 척추가 심각하게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목을 다친 이력은 없으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암페타민과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한 이력이 있었다.


마지드 레즈바니 박사는 “마약이 근골격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마약 투약 시 오랜 시간 동안 특정 자세를 유지하면 수개월에 걸쳐 근골격계 변화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의료진은 목을 교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변형된 뼈를 제거하고 지지대로 척추를 고정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3개월 간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는 환자는 현재 치료와 재활에 참가하고 있으며, 약물 중독도 이겨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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