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출마에 당 지도부 ´곤혹´

입력 2009.03.13 1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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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지도부와 어떤 상의도 없어" 불쾌감

안희정 "당을 사당화 하겠다는 것" 공천반대 의사

정동영 전 장관의 4.29 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 발표에 민주당 지도부가 상당히 곤혼스러워 하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13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지도부와 어떤 상의도 없었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뒤,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좀 그렇다. 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면밀히 파악하고 심사숙고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최고위원도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위원장으로서 공당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이 처신을 이렇게 하다니...”라며 “통합을 이룬 당에 선출직 지도부의 의견을 존중해야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며 지도자의 태도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 최고위원들은 정 전 장관의 출마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면서 “(그의 출마는) 당을 사당화 하겠다는 것이며 오너십(개인소유의) 정당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공천 여부와 관련, “당무위와 중앙위에서 최고위에 위임했다”면서 “최고위 의견이 공심위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공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정치인은 매 순간마다 선택하는 되는 기로에 서 있게 되고 또 각기 나름의 사정,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이 달라 질 수 있다”면서 “모든 선택이 국민 앞에 또 역사 앞에 당당한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 사무총장은 “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고 민주당원이면 누구든지 공천 신청이 가능하다. 공심위원장으로서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 전 장관에 대한 공천여부와 관련, “공심위 차원에서 이런 국민 당원의 여론을 수렴해서 현명한 결정을 해 나겠다”면서 “만약에 정식으로 공천 신청을 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원칙대로 심시하고 공정하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세균 대표는 “대표로서 어떻게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의 책임있는 모든 분들께서 ‘선당후사’ 원칙이 중요한 덕목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정 전 장관을 우회 비판했다. [데일리안 = 박정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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