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극적 부활' 김문수 "원팀으로 이재명 심판" 전열 재정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겪으며 한때 후보 선출 취소까지 당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앙금을 털고 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당과 보수권, 넓게는 범야권까지 하나가 되는 전열을 재정비 해야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고립시킬 '반명 빅텐트'를 만들 수 있단 전략이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오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1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대선은 특별히 우리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요한 대통령을 뽑는 선거로, 후보로 등록하게 돼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놀랄 만한 김 후보의 발언은 그 직후에 나왔다. 김 후보는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선거가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그동안 더 화합하고 우리 당뿐만 아니라 폭을 더 넓게 해서 광폭의 빅텐트를 통해 국민을 통합하고 국민 의사를 수렴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전 당원 ARS 투표 결과로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통큰 행보'를 보인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 같은 김 후보의 '화합 결심'은 말에 그치지 않았다. 후보 등록을 마친 후 한 시간 만에 단일화로 갈등을 겪었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끌어안는 행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관위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후보를 접견했다. 지난 8일 결렬된 단일화 2차 담판 이후 사흘 만에 대면한 두 사람은 언제 대립각을 세웠냐는 듯 회동 시작과 함께 포옹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며 "오랜 세월 국정 전체를 총리로 이끌고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가 위기를 잘 헤쳐나오셨다.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 후보는 자신에게서 후보 자격을 박탈하려 했던 의원들을 만나는 행보를 통해 통합과 화합에 무게를 더 실었다. 김 후보는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오후에 의원총회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70명에 달하는 의원들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국회로 모였다. 웃는 모습으로 의원들 앞에 선 김 후보는 우선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벌인 데 대해 "대통령 후보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 이후 행동은 더 극적이었다. 김 후보는 "특히 국민 여러분, 얼마나 애를 태웠느냐. 진심으로 사과하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큰 절을 국민께 올린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의 행복을 위해 큰 절을 받아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큰절을 했고,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앞서 지난 9일 김 후보가 의총에 참석해 지도부를 향한 성토를 쏟아내고 퇴장하고, 의원들은 야유를 보냈던 것과 선명하게 대비되는 장면이다.
▲尹, 첫 포토라인 설까…12일 내란 혐의 세 번째 재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세 번째 재판이 오는 12일 열린다. 법원이 지난 두 번의 재판 때와 달리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취재진 포토라인을 지나는 모습이 이날 공개될 예정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15분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세 번째 공판을 진행한다.
앞서 법원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입하게 해달라는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포토라인은 통상 사법부 내규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법원과의 조율을 거쳐 취재진이 자체적으로 임의로 설치해왔다.
일반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이 공개된 경로로 걸어 들어가게 되면서 취재진 카메라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 앞에서 멈추지 않고 경호원이나 변호인과 함께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법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출입구를 폐쇄하고 면밀한 보안 검색을 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는 취재진의 법정 촬영 신청이 받아들여져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이 사진·영상으로 처음 공개됐으나, 이번에는 별도 신청이 없어 법정 내부 모습은 사진으로 공개되지 않는다.
이날 재판은 검찰이 이달 1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기도 하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헌법상 형사 불소추 특권을 갖고 있던 올해 1월 소추 가능한 내란 혐의만 적용해 재판에 넘겼는데, 지난달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와 직권남용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두 사건의 사실관계가 동일해 재판부는 이튿날 사건을 배당받고서 병합을 결정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2차 재판에선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전사 1특전대대장(중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증인부터 먼저 신문해야 한다며 이들 증인 채택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첫 200명 돌파…최고령 111세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 고령자가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 707만 명 중 100세 이상은 201명이다.
특히 여성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63명, 여성은 138명으로 여성 비중이 두 배 이상 높았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0년 공단이 장수 수급자 13명을 대상으로 축하 행사를 연 이후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등으로 점차 늘었고, 2020년에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8806명이다.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1명 모두는 유족연금 수급자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나 25세 미만 자녀 등에게 지급된다. 이들 가운데 최고령자는 11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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