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美 소화기학회서 임상 성과 발표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5.09 09:25  수정 2025.05.09 09:25

펙수클루 인도 현지 임상3상 결과 공개

약효 및증상 개선 효과,긴 반감기 입증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소화기 질환 주간에서 해외 의료진이 펙수클루 임상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화기 국제 학술대회 ‘2025 소화기 질환 주간’에서 펙수클루의 인도 환자 대상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효과를 평가한 임상 연구 데이터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환자 대상 소화성궤양 예방 효능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자 세계 4위 항궤양제 시장으로 위장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의 2023년 데이터에 따르면 연간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을 넘는다.


이러한 전략적 시장에서 대웅제약은 인도 환자 대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E) 치료 효과를 확인한 현지 파트너사의 임상 3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펙수클루는 PPI(프로톤펌프억제제) 계열 에소메프라졸 대비 8주 치료율에 대해 비열등성과 주요 증상(가슴쓰림·산역류)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아울러 증상 개선 평가 척도인 CGI-I 결과에서도 8주차 종료 시점에 ‘매우 호전됨’ 또는 ‘많이 호전됨’으로 평가된 환자 비율은 펙수클루 군에서 96.2%, 대조군은 87.8%로 펙수클루가 약 1.1배 높은 증상 개선율을 보였다. 이러한 현지 임상에서 입증한 약효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펙수클루는 지난 4월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최초로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됐다.


NSAIDs 유도 소화성궤양 예방 효과도 확인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골관절염 등 만성 질환 환자에게 흔히 처방되는데 위 점막 보호 물질의 생성을 억제해 위벽을 약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위산과 소화효소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위장 점막이 손상돼 소화성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제가 함께 사용되며 지금까지는 주로 2세대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억제제)가 사용됐다. 최근에는 더 빠르고 안정적인 위산 억제 효과를 갖춘 펙수클루와 같은 3세대 치료제 P-CAB이 주목 받고 있다.


DDW 2025에서 발표된 이번 임상 연구를 통해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인 란소프라졸 대비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에 있어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특히24주 시점에서 궤양 발생률은 펙수클루 투여군이 1.16%, 대조군이 2.76%로 나타나 펙수클루가 효과 면에서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이창근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펙수클루가 장기간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소화성 궤양 예방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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