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미중 관세협상 안되면 유예 연장돼도 경제비용 상당"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4.26 12:01  수정 2025.04.26 12:04

"미중 합의돼야 전 세계가 편안"

한국, 정치 리스크 불확실성 존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이 안 되면 다른 나라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가 더 연기되더라도 경제적인 비용은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워싱턴DC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무역을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전 세계가 중국과 많이 연관돼 있다"며 "미중이 어떻게든 협상을 빨리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이 여러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쪽으로 많이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미중간 협상 전망에 대해선 "빨리 미국하고 중국하고 뭔가 합의가 돼야 전 세계가 편해지지 않겠느냐"며 "전망보다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계엄 및 대통령 탄핵 등에 따른 경제 상황에 대해선 "지금 정치적 리스크는 많이 개선됐지만 불확실성이 계엄 전 상황으로 100% 돌아온 건 아니다"며 "6월3일 대선이 끝나고 나서 완전히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국 상황을 바라보는 외국의 견해에 대해서는 "무역 전쟁 탓에 한국이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하면서도 한국 기업들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민첩하고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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