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등과 MOU…선진 물관리 전수

스마트 관망관리 등 맞춤형 해법 제공

뉴클락시티 개발 사업 수주 가능성도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가운데)이 필리핀 정부 기관과 물인프라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필리핀 정부가 미군 반환기지 지역에 조성 중인 신도시 물인프라 혁신 파트너로 한국수자원공사와 손을 맞잡았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22일 필리핀 클락에서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산하 자회사인 포로포인트관리공사(PPMC), 존헤이관리공사(JHMC), 그리고 팜팡가주(州) 정부(PGP)와 물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는 1992년부터 미국에서 반환받은 전략기지를 신도시로 전환하는 국가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는 뉴클락시티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신도시 개발은 관정 난개발, 상수도 부족 등 다양한 물 문제가 있다. 현재 필리핀 국가 전체 상수도 보급률은 약 40% 수준이다. 이번 협약 대상 지역인 팜팡가, 라유니온, 벵게트주는 지하수 오염, 낡은 수도관 등 복합적인 물인프라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필리핀 각 지역 맞춤형 해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지 조사, 시설 진단, 수자원 개발 방안 수립 등을 지원하고, 실질적 사업화를 위한 단계별 협력을 추진한다.

조슈아 빙캉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 청장은 “주요 개발 지역에 한국수자원공사의 선진 물관리 기술이 도입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피네다 팜팡가 주지사 또한 “팜팡가주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물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발전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지역 개발과 신산업 성장을 이룰 신도시를 개발하려면 물문제 극복이 관건”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물인프라 구축을 지원해 필리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